첫방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X이민기X이엘X손석구, 캐릭터는 물론 침묵도 강렬하다

‘나의 해방일지’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나의 해방일지’가 독특한 드라마와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조합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대사가 없는 침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9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창희(이민기 분), 염미정(김지원 분), 염기정(이엘 분) 삼남매의 고단한 일상이 그려졌다.

창희와 미정과 기정은 경기도 삼포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이다. 경기도 시골에서 자라 서울에 취직했지만 꿈도 희망도 사랑도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창희는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이별했다. 창희는 여자친구가 남긴 잔인한 말을 듣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기정 역시 마찬가지 였다. 사랑하는 사람도 없이 술을 마시고 친구에게 신세한탄하고 어머니와 싸우는 것이 일상이었다.

미정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무뚝뚝한 얼굴로 지내면서 상상의 당신에게 말을 걸면서 버텨나갔다. 여기에 더해 친구에게 속아서 대출까지 떠안게됐다.

‘나의 해방일지’ 방송화면

여기에 더해 조용히 말 없이 염제호(천호진 분)의 밭일을 거드는 구씨는 미스테리함 그 자체다. 별다른 말도 없이 밤에는 술을 마시고 눈을 뜨면 밭일을 돕는다. 밥을 먹을 때도 별다른 말 없이 지낼 뿐이다.

불평 불만이 많은 창희나 기정 그리고 묵묵한 미정과 구씨는 캐릭터가 대비 되면서 남다른 개성이 있다. 창희는 화가 잔뜩 나있는 상태고 기정은 심술이 나있는 모습이다. 미정은 타인의 눈치를 살피면서 조용하지만 구씨는 세상 일에 무관심 해보인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네 명의 배우들은 탄탄하게 그려냈다. 그래서 이들이 서로 주고 받는 대사 뿐만 아니라 침묵까지도 신선하고 재미있다.

‘나의 해방일지’ 방송화면

창희와 기정과 미정은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서로 마주쳐도 별다른 대화를 주고 받지 않는다. 삼남매가 함께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도 마찬가지다. 아예 생판 모르는 남처럼 신경도 쓰지 않고 걸을 뿐이다.

이 침묵이 드라마의 몰입을 돕는 재미요소다. 실제 형제들이 살아가는 순간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삼남매는 함께 술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바베큐도 즐길 정도로 친하지만 침묵을 지켜야할 때는 침묵을 지킨다. 그리고 그 침묵을 채우는 것은 익숙하지만 예쁜 삼포시의 배경이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침묵까지 재미로 만든 ‘나의 해방일지’가 과연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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